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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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을 비하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댓글이 조직적으로 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자신의 SNS에 "AFC아시안컵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국 역사를 조롱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려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점(.)을 활용해 일본 군인이 위안부 할머니를 겁탈하는 장면을 표현한 이미지가 댓글 창에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비하하는 댓글들이 조직적으로 달리고 있다"면서 "반드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서 교수가 공개한 댓글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한국 여성을 임신시켜 자신들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끄러워한다", "한국인은 일본인을 자랑스러워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손흥민 선수의 이미지를 무단 도용해 조롱한 사례도 꼬집었다. 서 교수는 "손흥민 선수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도용해 자신들의 계정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는 등 어이없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많은 댓글을 최대한 빨리 삭제하고, 몰상식한 축구 팬들의 계정을 반드시 차단하라고 AFC에 항의 메일을 보내 강력히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FC도 아시아의 역사를 직시하고 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