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이 유상증자를 실시한 결과 구주주 청약율 106.9%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아미코젠은 최종 유상증자 모집금액이었던 703억원, 100%를 확보하게 됐다. 총 770만주 모집에 대해 104만7259주가 초과 청약됐다. 누계 청약 주식 수는 823만1325주에 이르렀다. 실권주 미발생 및 단수주의 대표주관회사 인수로 일반공모 청약은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유상증자의 신주상장예정일은 26일이다.아미코젠은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조달 성공으로 바이오 의약 부품소재 국산화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유상증자 납입 자금은 설비 투자 및 공장 증설과 차입금 상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용 계획으로는 인천 송도(배지) 공장 건설, 전남 여수(레진) 공장 건설, 경남 진주 배지/레진용 소재 캐파 증설, 전환사채 상환 등이다.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회사를 믿고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 필수 소재의 국산화와 대한민국의 바이오의약품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아미코젠은 유무상증자 발표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효소/바이오 제약 분야 인도, 동남아 시장 진출, 헬스케어 소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배지/레진 소재 국내 M/S 30% 점유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이 포함됐다. 2030년까지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이 목표다.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파멥신은 황반변성 신약 ‘PMC-403’이 올해 3차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신약 임상 1상 단계 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파멥신은 협약을 통해 2년간 KDDF로부터 총 35억원의 임상연구 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과제에서 'PMC-403'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고 최대내약용량(MTD)을 확인해 임상 2상을 위한 권장용량(RP2D)을 결정하는 것이 목표다.PMC-403은 TIE2를 활성화하는 혈관정상화 기전 후보물질이다. 현재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표준치료제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TIE2 활성화는 비정상신생혈관생성, 세포 간 부착, 혈관누수 등을 정상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혈관관련 질환환자들 혈액에는 TIE2를 비활성화 시키는 단백질인 Ang2 농도가 높으며, 젊은 혈관보다 노화된 혈관에 TIE2 수용체가 크게 감소되어 있다. 이를 근거로 TIE2 감소는 혈관의 노화나 질환 등에 관여하는 혈관의 기능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떠오르고 있다.이번 과제의 연구책임을 맡은 이원섭 파멥신 연구소장은 "이번 국내 임상 1상은 전 세계적으로 TIE2 작용제에 대한 첫 번째 임상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본 임상결과로 도출되는 PMC-403의 결과는 TIE2 작용 항체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첫 번째 자료가 될 것으로 앞으로 이 분야 연구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기존 표준 치료제인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억제제와 달리 TIE2에 결합해 혈관정상화를 유도하는 PMC-403은 안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면밀히 논의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 또는 조기기술이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이날 파멥신은 국책과제 선정 사실을 공시하면서 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6일 오후 2시 44분 기준 파멥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 오른 1222원이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셀트리온이 신약개발 회사로의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 다중항체 기반 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 싸이런테라퓨틱스와 최대 1조원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셀트리온은 항암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셀트리온은 항체발굴 및 개발 전문업체 싸이런테라퓨틱스(이하 싸이런)와 이중·삼중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계약 내용은 싸이런이 셀트리온의 표적항원에 결합하는 3종 이상의 다중항체를 발굴하는 식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선급금 및 마일스톤을 포함한 계약 규모는 최대 1조1580억원이다.싸이런은 CD3를 표적으로 하는 T-세포 연결항체 플랫폼(TCE)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TCE 다중항체는 T-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치료제로, 최근 혈액암 분야에서 특히 치료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싸이런은 셀트리온이 지난 4월 한차례 투자한 셀트리온의 관계사기도 하다. 지난 3분기 기준 지분율은 20.1%다.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후속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며, 공동연구에서 발굴한 다중항체를 셀트리온이 사용할 경우 싸이런에 기술료를 지급하고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반대로 싸이런이 다중항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경우 셀트리온이 기술료를 지급받게 된다.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항암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항암제 자체개발 및 외부 기술이전을 통해 기존 항체 치료제에 항암제 제품군까지 빠르게 추가해 나가겠다는 것이 회사 전략이다.지난해 9월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기업 에이비프로와 최대 17억5000만달러(약 2조 29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HER2 양성 유방암 표적의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에 대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외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등 선진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 다양하게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자체 보유한 기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바이오기업과 협력해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