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싱가포르에 컨베이어벨트 없는 '꿈의 공장' 지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주롱 혁신지구서 준공식
R&D·제조·비즈니스 미래 모빌리티 실증 테스트베드
생산·연구개발·고객경험 갖춘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
아이오닉 5 등 연간 3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 갖춰
첨단기술 활용 다차종 소량 생산 시스템 구축
정의선 "인류 위한 혁신 모빌리티 솔루션 만들 것"
R&D·제조·비즈니스 미래 모빌리티 실증 테스트베드
생산·연구개발·고객경험 갖춘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
아이오닉 5 등 연간 3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 갖춰
첨단기술 활용 다차종 소량 생산 시스템 구축
정의선 "인류 위한 혁신 모빌리티 솔루션 만들 것"

컨베이어벨트 없는 최첨단 공장

정 회장은 "싱가포르와 현대차그룹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공통의 혁신 DNA를 갖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신기술을 통해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HMGICS를 통해 인류의 발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제조, 소비자 비즈니스 등을 소규모로 한꺼번에 실험해볼 수 있는 최첨단 시험장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1층에 자동물류 시스템, 스마트팜, 브랜드 체험 공간 및 고객 차량 인도 공간이 자리하고 있으며, 2층과 4층에는 사무공간, 3층은 스마트 제조 시설과 고객 경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5층 옥상에는 차량 시승 및 테스트를 위한 스카이트랙이 설치됐으며, 지하 1층과 지상 6~7층은 주차장으로 사용된다.

이곳 시설은 다차종 소량 생산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소비자의 다양한 주문에 최적화된 생산을 위해 컨베이어 벨트 대신 각기 다른 모빌리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유연 생산 방식인 '셀(Cell)' 시스템을 이곳에 도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유연 생산을 위해 업무 영역에서 생성되는 모든 정보를 표준화해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했다. 건물 전체에 5G 통신망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도 구현했다.
가상현실 복제한 '메타팩토리'

예컨대 신차 양산을 앞둔 공장은 실제 공장을 시범가동하지 않고도 메타 팩토리 운영을 통해 최적화된 가동률을 산정할 수 있게 된다. 담당직원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제조와 물류 공정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로봇과 사람의 유기적인 연결도 이 센터의 특징이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작업자가 가상의 공간에서 지시를 내리면 부품, 차체, 조립 등 각각의 공정에 배치된 로봇들이 최적의 타이밍과 경로를 계산해 업무를 수행한다. 메타팩토리가 현실공장을 실시간으로 구현하기 때문에 공장 내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원인 파악도 가능하다.

소비자 대응 비즈니스도 이 센터를 통해 이뤄진다. 신차를 구매하길 원하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트림, 색상, 옵션 등 사양을 적용해 차량을 주문하면 HMGICS는 주문서에 따라 차량을 생산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