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부회장 승진…HD현대 3세경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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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인사 단행
권오갑 회장과 그룹 이끌어
"조선 1위 굳히고 미래사업 주도"
권오갑 회장과 그룹 이끌어
"조선 1위 굳히고 미래사업 주도"

HD현대는 10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그룹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HD현대는 정 부회장 승진에 대해 “세계 조선 경기가 불황인 상황에서 회사의 체질 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며 “새로운 50년을 위한 그룹의 미래사업 개척과 조직문화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2021년 10월 사장에 오른 데 이어 2년1개월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5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에서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문화가 필요하며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직원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녀 유치원비 지원 △직장 어린이집 개원 △유연근무제 도입 △임직원 패밀리 카드 지급 △사내 결혼식장 무료 지원 등을 통해 기업문화 개선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랫동안 HD현대를 이끌어 온 가 부회장과 한 부회장은 연말까지 역할을 한 뒤 자문역으로 물러난다. 이에 따라 그룹 내 부회장 직급은 정 부회장 한 명만 남게 된다.
이날 인사에선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부사장과 강영 HD현대중공업 부사장 등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은 공동 대표로 내정돼 안전경영 및 동반성장을 담당한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부사장,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부사장 등은 직급 변화 없이 대표로 내정됐다. 내정자들은 향후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인사가 확정될 예정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