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그러게 왜 전기차 샀어"…중고차 시세에 '피눈물' [배성수의 다다IT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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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수의 다다IT선 140회
지난해 중순만 해도 웃돈 주고 샀던 중고 전기차
중고 시세 하락 1년째 이어져…하락 폭 지속 확대
테슬라 모델 3·아이오닉 6 등 인기 차종 시세 폭락
전기차 수요 감소·정부 보조금 지급 맞물린 탓
"전기차 인식 전환 필요…지금이 중고차 구매 적기"
지난해 중순만 해도 웃돈 주고 샀던 중고 전기차
중고 시세 하락 1년째 이어져…하락 폭 지속 확대
테슬라 모델 3·아이오닉 6 등 인기 차종 시세 폭락
전기차 수요 감소·정부 보조금 지급 맞물린 탓
"전기차 인식 전환 필요…지금이 중고차 구매 적기"

전기차 구매를 후회하는 차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고 전기차 시세가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과도하게 커지고 있어서다. 소비재인 자동차는 매달 시세가 감가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 중고 전기차의 시세 하락 폭은 유례없는 사태란 분석이다.
시세 하락 폭 과다해진 중고 전기차
국내 중고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28일 "지난해 중순만 해도 웃돈을 주고 샀던 중고 전기차의 시세가 작년 말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올 3분기 들어서는 시세 하락 폭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여보, 그러게 왜 전기차 샀어"…중고차 시세에 '피눈물' [배성수의 다다IT선]](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AA.30631202.1.jpg)
특히 국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차 모델들이 중고 시세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케이카의 분석에 따르면 중고 전기차 하락 폭은 △테슬라 모델 3 5.2%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4.7% △현대차 아이오닉 6 4.7% △폴스타 2 9.8% 등으로 나타났다.
"중고 전기차, 하이브리드보다 감가율 변동 커"
또 다른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도 "중고 전기차 시세 변동 폭이 하이브리드보다 상대적으로 크다"고 분석했다.엔카닷컴이 지난 9월 하이브리드 6개 모델(현대차 더 뉴 싼타페·기아 더 뉴 니로·기아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렉서스 ES300h 7세대·도요타 캠리 XV70)과 전기차 5개 모델(현대차 아이오닉 5·기아 EV6·쉐보레 볼트 EV·테슬라 모델 3·메르세데스벤츠 EQA)을 비교한 결과다.

반면 전기차의 경우 시세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다. 모델 3 롱레인지의 지난달 시세는 전월 대비 2.86%가량 크게 떨어졌다.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1.63%), EV6 롱레인지 어스(1.46%), 볼트 EV 프리미어(1.01%) 등도 마찬가지다. 시세가 오른 모델은 EQA(1.43% 상승)이 유일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수요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이라며 "중고차 시세도 반전이 되기 위해선 먼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