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임원 40% '물갈이'…40대 젊은 피 대거 수혈
GS건설이 15개로 나뉘어 있던 사업 조직과 수행 조직을 10개 본부로 재편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집행 임원의 40%를 교체하고 40·50대 젊은 임원 17명을 선임하는 등 인적 쇄신에도 나섰다. 지난 4월 말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면서 본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기존 6개 부문, 9개 본부 조직 체제를 경영지원본부·라이프테크본부·건축주택개발사업본부·호주사업본부·그린사업본부 등 10개 본부로 재편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에는 사업 조직인 ‘부문’과 수행 조직인 ‘본부’로 나뉘어 있었으나 이를 업무 성격에 따라 통합해 일원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빠르게 소통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본부 내에서 사업 기획부터 마케팅과 영업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하면서 제품과 서비스 품질 관리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집행 임원 50명 가운데 20명을 교체하면서 ‘젊은 피’로 채워 넣었다. 김재범 글로벌엔지니어링 그룹장 등 총 17명의 상무를 선임했다. 통상 5명 내외가 상무로 승진하는 것을 감안하면 세 배가량 많은 파격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김응재 호주인프라수행담당, 김병수 주택영업2담당, 기노현 프리팹사업그룹장, 유영민 경영전략그룹장 등 40대 4명을 임원으로 선임했다.

일각에서는 허창수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미래혁신대표(CInO·44세·사진)가 향후 GS그룹 인사에서 GS건설 경영의 일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앞두고 회사를 보다 젊은 조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인적 쇄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더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사업 여건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얘기다.

GS건설 관계자는 “인적 쇄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전사적 품질 향상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