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을 전후해 포털서비스 다음·카카오에 중국 응원 댓글이 수천만건 쏟아진 사태와 관련해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범부처 TF를 시급히 구성하라"고 지시했다.한총리는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의 긴급 현안 보고를 받고 법무부, 과기부, 문체부 등 유관부처와 함께 대처할 것을 주문하며 이같이 말했다.방통위는 지난 1일 한중전을 전후해 다음·카카오 응원 서비스에 뜬 응원클릭 3130만건(확인 IP 2294만건)을 긴급 분석했다.그 결과 해외 세력이 가상망인 VPN을 악용해 국내 네티즌인 것처럼 우회접속하는 수법과 컴퓨터가 같은 작업을 자동 반복하게 하는 매크로 조작 수법을 활용해 중국을 응원하는 댓글을 대량 생성했다.또 다음·카카오 응원 서비스에 뜬 댓글 중 50%는 네덜란드를, 30%는 일본을 경유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에 한 총리는 "가짜 뉴스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회적 재앙"이라면서 "과거 드루킹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범부처 TF를 신속하게 꾸려서 가짜 뉴스 방지 의무를 포함한 입법 대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지난달 산업생산이 30개월 만에, 설비투자는 1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는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지만 감소 폭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4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년=100)로 전월(109.7)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2021년 2월(2.3% 증가) 이래 30개월 만의 최대 증가율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뿐만 아니라 건설업, 서비스업, 공공행정 등 모든 부문에서 생산이 늘었다.광공업의 경우 전자부품(-3.8%), 의복·모피(-15.0%)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반도체(13.4%)와 기계장비(9.7%)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특히 기계장비는 기타반도체장비, 반도체조립장비 등 반도체 장비 생산이 증가했다.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4.0%,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제품(-4.3%)과 고무·플라스틱(-1.8%) 등에서 재고가 줄어든 반면 반도체(15.3%), 자동차(7.9%) 등에선 재고가 늘었다.제조업의 재고율은 124.6%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를 월별로 보면 출하는 감소 폭이 7월 -5.9%에서 -2.8%로 축소됐고, 재고는 증가 폭이 5.2%에서 10.5%로 확대됐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4%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서비스업에서는 예술·스포츠·여가(6.2%), 숙박·음식점(3.0%)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다.8월 소매판매액(계절조정) 지수는 102.6(2020년=100)으로 전월(102.9)보다 0.3%감소했다. 7월(-3.3%)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지만 감소 폭은 축소됐다. 승용차 등 내구재(-1.1%), 의복 등 준내구재(-0.6%)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설비투자(계절조정) 지수는 114.9(2015년=100)로 7월(110.9)보다 3.6% 증가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13.1%)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6%) 등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과 같았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지난 8월 국내 산업생산과 투자가 반등했다. 반면 소비는 소폭 감소했다.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100)로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광공업 생산이 반도체(13.4%), 기계장비(9.7%) 등에서 생산이 증가한 데 힘입어 전월 대비 5.5% 늘었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3월(30.9%)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서비스업 생산 역 시예술·스포츠·여가를 중심으로 0.3% 늘었다.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3.1%)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6%)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3.6% 늘었다. 작년 8월(8.9%)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건설기성도 4.4% 증가했다.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0.3% 감소했다.지난달 3.3% 감소한 데 이어 두달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의 소비가 모두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0.2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과 같았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