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절정,영화와 함께'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내달 개막

10월 20일부터 열흘간 36개국 151편 선보여, 태화강 국가정원서도 영화 상영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행사계획 발표회가 지난 25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엄홍길 집행위원장, 홍보대사 고보결, 이순걸 이사장. 울주군 제공

국내 유일 산악영화 축제인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10월 20~29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함께 오르자, 영화의 산(山)'이다.

이순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울주군수)은 "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감동, 인간의 도전과 열정, 함께 산을 오르는 기쁨을 느끼자는 의미를 담아 슬로건을 정했다"며 “단풍과 억새로 물든 영남알프스 절경과 함께 영화제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산악·자연·인간을 다룬 36개국, 151편의 영화가 다양한 체험 행사와 함께 관객들을 맞이한다.

올해 영화 상영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의 '움프 시네마'와 '알프스 시네마'(1∼4관), 태화강 국가정원에 마련된 '태화강 시네마', 온라인 상영관 등에서 진행된다.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것은 처음이다.

개막작은 페트르 자루바, 얀 시마네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담 온드라: 한계를 넘어'(Adam Ondra: Pushing the Limits)다.

오늘날 최고 암벽 등반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아담 온드라의 삶과 경력을 친밀한 시선으로 숨 가쁘게 따라가는 작품이다.

폐막작은 줄리엣 드 마르시악 감독 다큐멘터리 '밤의 인도자'(Nightwatchers)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전원에 자리 잡은 스키 리조트이자 경찰이 이민자를 사냥하듯 쫓으며 체포 작전을 벌이는 곳이기도 한 '몽쥬네브흐'의 하룻밤 풍경을 자원봉사자의 시점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영화제 측은 올해 국제경쟁 본선 진출작 20개국 20편 가운데 대상,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배우 고보결이 활약한다.

울산=하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