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수척해져서 짠해…단식 그만하시라"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를 만났다. 그는 "건강이 걱정돼서 왔다"며 "단식 그만하시고 건강 회복하셔야 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 전 위원장은 "시민들도 대표님의 진심을 많이 알았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싸우려면 건강을 회복하셔야 한다. 같이 윤석열 정권에 맞서 긴 호흡으로 싸워나가자"고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의 방문에 이 대표는 "잘 지냈나. 안 그래도 내가 박 전 위원장을 보고 싶었다"며 "아직은 견딜 만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소식에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라. 언제 한번 보자"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지난해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민주당에 부정적인 결과가 예측되자 '586 용퇴론' 등 쇄신안을 꺼내 들었다가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또 지방선거 이후에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 대표가 "공천을 스스로 요청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인 '개딸'로부터 원성을 듣기도 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이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당한 이재명이 돼 달라"면서 가결을 촉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