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은 베트남 중선파마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동화약품은 현금 약 391억원에 중선파마 주식 약 1215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예정 일자는 오는 10월 31일이다. 인수 후 투자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취득 목적으로 제시했다.중선파마는 1997년 설립해 베트남 남부 지역 내 140여 개의 약국 연쇄점(체인)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740억원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6%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헬스앤드뷰티(H&B) 등의 제품들도 판매한다. 중선파마는 1000여 명의 약사를 보유했다. 매장 수는 2018년 23개에서 지난해 140여 개로 늘었다. 중선파마는 동화약품과 협업해 2026년까지 매장을 460개까지 확장하겠다는 목표다.동화약품은 활명수, 잇치, 판콜 등 일반의약품의 베트남 시장 진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내 비타민과 홍삼, K-뷰티 관련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으로 판매 제품군을 늘릴 예정이다.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향후 동남아 제약 및 뷰티 시장으로의 확장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K-파마 및 H&B 리더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비보존 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의 품목허가를 위한 사전 검토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사전검토는 의약품 품목 허가에 필요한 자료의 적합성을 미리 식약처에 검토 받는 공식 절차다. 비보존제약은 어나프라주의 품목허가에 필요한 안전성 및 유효성, 시험방법에 관한 자료 등을 제출했다. 비보존 제약 관계자는 “국내에서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이 품목허가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식약처와 논의해 사전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사전검토 제도를 활용하면 자료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미리 자료 보완에 대응할 수 있어 품목허가 처리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비보존 제약은 어나프라주의 국내 임상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지난 3월 공시했다. 1차 평가지표인 ‘12시간 통증강도차이의 합 (SPID 12)’ 및 2차 평가지표인 ‘12시간 환자 자가통증조절 (PCA) 요청횟수’, ‘12시간 PCA와 구제약물 소모량’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하나증권은 2일 HK이노엔에 대해 제품 믹스 개선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HK이노엔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HK이노엔은 2분기 매출 2044억원과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 줄었다.지난해 2분기에 판가 인상을 앞두고 일시적인 판매가 늘었던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은 올 2분기 매출이 정상화됐다. 작년 2분기에 인식됐던 중국 ‘케이캡’ 관련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도 올해는 발생하지 않으며 기저 효과가 나타났다. 제품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13.2% 늘었다. 컨센서스와 대비하면 매출은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12.7% 높은 수치다. 헬스·뷰티·음료(HB&B) 사업부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컨디션’ 및 ‘헛개수’의 매출 성장은 둔화됐지만 ’티로그‘ 매출은 3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HK이노엔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37억원과 666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1.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6.7%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케이캡은 세계 8개국에 허가 및 출시됐다.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에서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3분기에는 싱가포르 페루에서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케이캡의 중국 판매 매출도 3분기에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봤다. 지난 3월 중국 보험이 적용되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케이캡의 중국 판매에 대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는 올 3분기부터 수령할 예정이다. 박재경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P-CAB 제제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케이캡의 초방조제액은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헬리코박터(H.pylori) 제균요법으로 급여를 확대하고 일본 유럽에 대한 기술이전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만큼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