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는 독일 최대 의료검사기관인 림바흐 그룹 소속 볼크만 실험실(랩)에 혈액암 검사 제품의 공급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림바흐 그룹은 독일 내 30여개의 임상실험실 및 실험실 진단을 관리하는 회사다. 여러 독립된 실험실을 합병한 독일의 가장 큰 의료 검사기관이다. 300명 이상의 임상학 전문가와 약 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약 1조700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볼크만 랩은 림바흐 그룹에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암 진단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엔젠바이오의 NGS 기술 기반 혈액암 정밀진단 제품인 ‘힘아큐테스트(HEMEaccuTest)’와 분석 소프트웨어인 ‘엔젠어낼리시스(NGeneAnalySys)’를 본격 도입했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제품 공급을 시작으로 유럽 지역 내 NGS 의료 검사 기관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독일 체외진단 시장은 약 4조2000억원 규모로, 유럽 체외진단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볼크만 랩과 같이 유럽 내 NGS 정밀진단이 가능한 글로벌 대형 랩을 직접 공략해, 유럽 검사 건수 확대에 따라 수출 실적을 빠르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이번 제품 공급을 통해 유럽 대형 검사기관에서도 엔젠바이오의 기술력이 통한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하반기에는 우수한 성능과 편의성을 무기로 유럽 대형 의료검사 기관을 추가 확보해 유럽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젠바이오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4일 미국 현지에 AI 정밀진단 소프트웨어 기업 ‘엔젠바이오에이아이(NGeneBioAI)’를 설립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