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오은영 SNS 우르르 몰려 갑론을박
이번 논란은 지난 19일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가 오 박사가 진행하는 상담 방송을 비판하면서 화두에 올랐다. 서 박사는 당시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폭행당한 교권 침해 문제를 짚으면서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번의 상담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서 박사는 SNS에 "무슨 상담 몇 차례나 교육 몇 차례? 바보나 얼뜨기 아마추어 아니면 그런 것으로는 씨알도 안 먹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쯤은 다 안다"며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그런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의 상담, 또는 한두 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결 못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책임이 갈 수밖에 없다"며 "실력이 부족하든, 노력이 부족하든 둘 중 하나다. 그런데 그리 간단한 게 아니라는 것쯤은 정신과 의사라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오 박사가 버릇 없는 아이를 방치하라고 한 적 없다며 옹호하는 의견도 다수였다. 애꿎은 오 박사에게 돌을 던지고 있다는 목소리였다. 이들은 "이번 비극은 교사를 악성 민원에 방치하는 시스템의 문제", "학부모 갑질이 문제인 거지 왜 오 박사가 사과해야 하나", "괜히 오 박사에게 화살 돌리지 말아라", "진상 짓으로 사람 죽이지 말라니까 여기 와서 또 이러고 있다", "이때다 싶어 흠집 내고 끌어내리려 하지 말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담임 교사 사망 사건, 양천구 공립초등학교 교사 폭행 사건 등 교권 침해 문제가 이어지면서 사회가 들끓고 있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지난 21∼24일 전국 초등교사 239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99.2%인 2370명에 달했다. 교권침해 유형으로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49.0%)이 가장 많았고,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불응·무시·반항'(44.3%), '학부모의 폭언·폭행'(40.6%), '학생의 폭언·폭행'(34.6%) 등이 뒤를 이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