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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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의 초등학교 4학년생들이 수해 복구를 돕고 싶다며 크고 작은 용돈을 모아 전달해 눈길을 끈다.

전북 완주군 이서초등학교 학생 40명은 지난 19일 오전 담임 교사와 함께 이서면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사람들이 힘들잖아요. 좋은 데 써주세요”라며 9만6000원의 모금액을 전달했다.

이번 모금은 이서초교 4학년 1반 학생들이 제안해 시작됐다. 학생들은 쓰지 않는 물건을 학교로 가져와 판매하는 ‘아나바다 장터’를 열었고, 수익금을 수해 복구를 돕는 데 쓰자고 뜻을 모은 것.

하지만 2만원 남짓한 수익금이 적다고 느낀 아이들은 각자 집으로 가 부모님께 취지를 설명하고 각자 1000∼2000원씩 용돈을 더 받아왔다.

이 소식을 들은 2반 학생들도 기부에 동참하면서 금액은 불어났고 모두 9만6100원이 모였다.

이서면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직접 모은 성금을 비닐봉지와 우편봉투에 넣어 온 아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문희 이서면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은 “집중호우 비상근무로 모두가 지친 이 시기에 아이들의 따듯한 마음을 받았다”며 “수해를 입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아이들의 마음이 참 예쁘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들이 건넨 돈은 수해 복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군 장병들의 간식비로 사용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