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CEO "SVB 사태 아직 안끝나...지역은행 합병 늘 것"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은행위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은행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더 많은 지역은행들이 통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은행들의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은행위기가 시작된 부분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금융기관의 자산 및 부채 관리 능력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5년 동안 사람들이 저금리 시대에 살아오면서 돈을 어디다 맡기는지 크게 중요하지 않았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5%까지 끌어올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디지털 뱅킹의 발달로 고객들이 돈을 쉽게 인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지역은행이 살아남기 위해선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시켜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솔로몬 CEO는 대형 은행들이 오랫동안 직면해온 기술 및 규제 비용 역풍이 앞으로 지방은행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퍼스트 리퍼블릭처럼 대형은행에 인수되는 지역은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약 25년 전에는 13,000개의 은행이 있었지만 현재는 4,000개가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를 버티지 못해 합병되는 지역은행들이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규제 당국이 1,000억 달러에서 7,000억 달러 사이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을 앞으로 어떻게 관리하고 감독할지 궁금하다"면서 "확실한 건 1,000억 달러보다 낮은 규모의 은행들은 계속 역풍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배런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