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하천 범람·월파 등 복합영향 가능성 검토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11일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연안 재해 위험평가 기획연구' 착수보고회를 열고 미래 기후변화를 반영한 연안 재해 대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안 재해는 연안에서 발생하는 해일, 파랑, 조수, 태풍, 강풍, 해수면 상승 등 자연현상이나 급격한 연안 침식으로 생기는 재해를 말한다.

해양조사원 측은 "지금까지는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진단하고 있지만,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연안 재해 대비를 위해 장기 해수면 상승과 같은 기후변화 요소들이 반영하고자 이번 기획연구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급변하는 해수면 상승, 태풍의 강도와 횟수 증가, 집중호우 등 기후 위기 정보를 추가 반영하기 위한 연안 재해 위험평가 로드맵을 올해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연안의 침수예상도를 개선하기 위해 미래 기후변화 요인과 하천 범람, 월파, 집중호우로 인한 대도시의 내수 침수 등 복합영향 적용 가능성도 검토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 기준에 따라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을 고해상도 수치모델(6㎞)로 분석해 2100년까지 평균해수면이 최대 82㎝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공표한 바 있다.

이철조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기획연구를 통해 다양한 미래 기후변화 요인에 따른 연안 재해를 과학적으로 사전에 예측하고, 재해로부터 연안 지역의 안전을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방안이 도출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