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6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했다.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4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미국 워싱턴 DC로 떠났다. 우리 정상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과 미 의회 연설을 포함해 5박 7일 간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출국장에는 조이 사쿠라이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공항 활주로에서 대기하다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여당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정부에서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과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참석해 배웅했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도 나왔다.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같은 색 넥타이와 코트를 각각 맞춰 입고 환송객들과 악수를 한 후 전용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도착 후 국빈이 머무는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여장을 풀고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맞이하는 국빈이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친교 시간, 양자 회담, 국빈 만찬 등을 함께하며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오는 26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대북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와 경제 안보 협력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되리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또한 한미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 외교 행사를 비롯해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과 하버드대 정책 연설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한때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금태섭 신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가 정치권에 미칠 영향을 전망했다.신 변호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금태섭 신당과 조국 교수의 정치적 운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국에서 주요한 정치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역경을 헤쳐온 ‘고난의 서사’(Ordeal Narrative)와 사람을 끌어모으는 힘이 기본요건이다"라고 말했다.신 변호사는 "금 전 의원은 인간적인 측면에서 훌륭할지 모르나, 이 두 가지 점에서 아주 약하다"면서 "그의 정치적 도전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총선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금 전 의원의 신당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이어 "정치지도자로 성공할 두 가지 요건을 윤석열 대통령은 완벽하게 갖췄다"면서 "그가 대통령이 된 게 그저 된 것이 아니다. 그와 라이벌 관계를 이룬 노련한 정치인들, 그리고 김종인 선생이나 이준석 전 당 대표와 같은 이들은 이를 거의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래서 허구한 날 윤 대통령이 마치 운이 좋아 그 지위에 올라간 것처럼 불만스럽게 바라보거나, 뒤에서 험담의 입방아를 찧었다"면서 "윤 대통령이라는 걸출한 존재가 없었으면, 그 철통같았던 정권 연장의 시나리오는 절대 허물어질 리가 없었다"고 했다.신 변호사는 "지금 야권에서 두 가지 요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사람은 조 전 장관이다"라며 "그는 준수한 외모에다 목소리는 매력적이고 뛰어난 언변까지 갖췄다"고 평했다.이어 "조 전 장관은 출판기념회에서 내년 총선의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출마 또는 불출마 여부를 확답하지 않았다"면서 "선거 출마에 관한 이 말은, 그가 총선에 출마할 문이 열리면 반드시 그 문을 열고 확실히 출마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말로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얼마 전 1심 재판에서 2년의 실형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내년 총선까지 대법원판결까지 내려져 그의 출마가 법적으로 막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그가 일단 출마하면, 설사 무소속이라 하더라도 그가 가진 정치적 자산이 워낙 출중한 만큼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신 변호사는 "그 후의 과정은 어쩌면 무시무시하다"면서 "2심 재판을 거쳐 대법원의 손에 그의 정치적 운명이 달리게 된다. 그러나 과연 대법원은 가장 유력한 야권 대권주자의 장래를 막을 일을 기꺼이 하려고 할 것인가? 이런 불길한 예측과 공상이 나른한 봄날의 백일몽에 지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