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은 지난 6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과 만찬을 함께했다.   /오소프 의원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은 지난 6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과 만찬을 함께했다. /오소프 의원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차세대 대권 주자로 주목받는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조지아주)을 만났다. 이번 만남에서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 등 각종 현안이 논의됐다.

7일 경영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오소프 의원과 식사를 함께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건설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HMGMA를 설립하고 있다. 이곳에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3개 브랜드의 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전기차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오소프 의원은 정 회장에게 자신의 지역구 야구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모자를 선물했다. 그는 2021년 방한 당시에도 정 회장과 만난 바 있다.

오소프 의원은 지난 5일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찬을 겸한 회동을 했다. 최 회장은 오소프 의원과 IRA 대응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의 필요성 등을 당부했다. SK그룹 배터리 전문업체인 SK온은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통해 조지아주에 배터리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4일 방한한 오소프 의원은 박학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 경영계 인사를 연이어 만나며 조지아주 관련 사업 현안을 논의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