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쌍곡계곡 일대 7.7㎞ 길이 생태탐방로 조성
선유동 신선길·지방정원 산책로 추진…"관광거점 기대"

충북 괴산군이 '산막이옛길'의 명성을 이을 둘레길 조성을 잇달아 추진한다.

송인헌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주요 관광지에 환경친화적 탐방로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8일 군에 따르면 2025년까지 80억원을 들여 칠성면 쌍곡계곡 일대에 7.7㎞에 이르는 둘레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설계비 3억원을 확보했고, 현재는 공원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10.5㎞ 구간의 이 계곡은 맑은 물이 흐르고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져 예로부터 괴산 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계곡에는 호롱소·소금강·병암(떡바위)·문수암·쌍벽·용소·쌍곡폭포·선녀탕·마당바위(장암) 등 9곳의 절경이 있어 쌍곡구곡(九曲)이라고 불린다.

주변에는 선유구곡·수옥폭포·각연사·제월대 등 관광명소가 많다.

군은 쌍곡계곡의 우수한 경관자원과 어우러진 둘레길이 탐방객 유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천면 화양구곡과 선유동계곡 사이를 잇는 가칭 '선유동 신선길'도 만든다.

이 사업은 지난 1월 용역에 착수한 화양동관광활성화사업에 포함해 추진한다.

계곡의 자연경관을 관찰하며 힐링할 수 있는 1.5㎞ 길이의 데크길과 상징조형물 등을 만드는 게 골자다.

군은 2026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기본구상을 세우고, 관광자원개발사업 신청을 통한 도비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까지 칠성면 송동리 일대에 조성하려는 지방정원과 연계한 가칭 '괴산둘레길'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이 길은 100㏊ 규모의 군유림을 활용해 만들 지방정원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3.4㎞ 길이의 산책로다.

남쪽으로 산막이옛길과 북쪽으로 남산 산림욕장이 있어 새로운 지역 관광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도 산막이옛길에는 70억원을 들여 2.3㎞의 순환형 생태휴양길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공사를 시작했다.

군 관계자는 "괴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관찰하며 힐링할 수 있는 둘레길을 곳곳에 만들어 주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균형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