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바라니 크리쉬난(BARANI KRISHNAN)

바라니 크리쉬난은 1988년부터 신문사, 통신사 및 디지털 서비스사의 기자와 편집자를 하여 에너지시장 보도에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뉴스 통신사의 베테랑으로 AFP에서 정치리스크 특파원 , 이후 로이터에서는 21년동안 상품시장의 기사를 적고 편집을 하였다.
(2022년 12월 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천연가스 가격, 5일 동안 25% 가까이 급락한 후 5% 상승
  • 천연가스 재고, 2021년 말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아
  • 건성가스 생산량, 하루 1,020억 입방피트로 사상 최고치 수준

천연가스 가격이 5일간 25% 급락했기 때문에 천연가스 시장은 과매도 상태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 시장이나 그렇게 보일 것이다.

수요일(7일)에 원자재 섹터에서 가장 변동성이 높은 천연가스의 가격은 소위 ‘기술적 안도 랠리’와 추운 날씨 예보가 합쳐지면서 5% 상승했다. 그렇다면 천연가스 재고와 생산량은 어떤 상황일까?

이런 질문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 천연가스 랠리가 거의 1년 전에 시작된 이래 천연가스 재고와 생산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랠리 동인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지속적인 추위 강세로 인해 지난 2월 23일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량은 1년 만에 처음으로 5년 평균을 하회했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 천연가스 총 재고량은 3조 6천억 입방피트로 2021년 말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편, 건성가스 생산량은 하루 1,020억 입방피트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2개월 전보다 일일 20~30억 입방피트가 증가한 것이다.
미국 건성가스 생산
출처: 겔버&어소시에이츠
수요와 공급의 이분법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 하락했어야 한다. 그러나 목요일 뉴욕장 개장을 앞두고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 들어 57% 상승한 5.90달러에 육박했다.
물론 지난 8월 22일에 기록했던 9.647달러를 기준으로는 159%나 상승했었고, 그때와 비교하면 올해 상승폭이 3분의 1수준으로 꺾였다.

그러나 천연가스 시장을 지지하는 추운 날씨 예측은 잘못될 수도 있다. 냇가스웨더(NatGasWeather)도 날씨 예측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며, 상당히 추울 것이라는 예측 이후에 결국 기온 전망이 더 따뜻한 추세를 보였던 여러 사례를 들었다.

수요일 기준으로 naturalgasintel.com의 날씨 모델들은 미국 북부 지역 대부분에서 12월 16일~21일 주간의 최저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제시했다. 미국 남부 역시 밤 기온이 화씨 20~30도(섭씨 -1~-7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기 예보 웹사이트 스페이스시티웨더(Space City Weather)는 naturalgasintel.com의 블로그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휴스턴의 화요일 낮 최고 기온 화씨 85도(섭씨 29도)까지 올라 1999년의 화씨 81도 기록을 깨뜨렸다. 더 충격적인 것은 2017년 같은 날에는 눈이 내렸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요소 역시 천연가스 가격의 대규모 랠리를 붙잡고 있다. 냇가스웨더에 따르면 12월 중순 일시적 한파 가능성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12월 첫 2주 동안 평소보다 훨씬 따뜻한 날씨 패턴은 천연가스 가격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따뜻한 날씨 지속과 그에 따른 낮은 수요가 겨울철 정점 이전까지 천연가스 재고량을 상당히 증가시켰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 랠리는 제한될 수 있다. 여름철 말에는 천연가스 재고가 5년 평균보다 낮았지만, 앞으로 수주일 동안에는 5년 평균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2일 주간 천연가스 재고량은 310억 입방피트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전 주에는 810억 입방피트 감소했었다. 또한 전년 동기에는 590억 입방 비트 감소했고, 5년 평균(2017년~2021년)은 490억 입방피트 감소했다.

12월 2일 주간의 천연가스 총 재고량은 3조 4,520억 입방트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낮고, 5년 평균 대비 1.9% 낮은 수준이다.

11월 25일 기준 총 워킹가스(working gas) 재고는 3조 4,830억 입방피트인데, 전년 동기보다 890억 입방피트 적고, 5년 평균보다 860억 입방피트가 적다. 건성가스(dry gas) 생산량은 일정하게 유지되어 일일 1,000억~1,020억 입방피트가 생산되고 있다.

휴스턴 소재 천연가스 시장 컨설팅업체 겔버&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 앨런 래미(Alan Lammey)는 클라이언트에게 보내는 수요일 투자 메모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그러나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날씨 모델 및 기타 모델이 제시하는 바와 같이 북극한파가 덮쳐서 걸프 해안 지역의 생산량이 저점으로 떨어진다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예측된 강추위가 나타난다면 오클라호마, 뉴멕시코, 텍사스, 루이지애나의 천연가스정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

Naturalgasintel.com 블로그에서는 천연가스 수요를 낮췄던 따뜻한 날씨 외에도 탄탄한 생산량 역시 천연가스 공급의 지속적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미국 본토의 건성가스 생산량은 최근 수개월 동안 1,020억 입방피트 최고치를 기록했고, 생산량이 크게 하락했던 때는 구조적 변화가 아닌 유지보수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 엘 파소 내추럴가스 파이프라인(El Paso Natural Gas Pipeline)은 수요일에 두 군데 용접부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이미 ‘라인 1600’의 다운스트림 작업도 진행 중이었다.

이스트 테네시 내추럴가스(East Tennessee Natural Gas LLC)도 긴급 수리를 완료하기 위해 ‘3300 라인’의 Creek Compressor Station에 대한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테네시 가스 파이프라인(Tennessee Gas Pipeline) 역시 뉴저지주 리버티빌의 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목요일 트레이딩 세션으로 들어서면서 모든 이목은 난방도일에 집중되었다.
난방도일(Heating Degree Days: HDD)은 일평균기온이 기준 온도인 화씨 65도(섭씨 18도)보다 낮은 날들의 일평균기온과 기준 온도의 차를 구하여 매일 누적 합산한 수치로, 가정 및 사업장의 난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레피티니브(Refinitiv)에 따르면, 지난주 난방도일은 142로 동일 기간의 30년 평균 146보다 낮았다. 냇가스웨더는 난방도일 예측이 높아진다면 “천연가스 매수세에 힘입어 가격이 6달러까지 오르려는 시도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기술적 차트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그는 “현재 모멘텀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6.22달러를 향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고, 50주 지수이동평균 6.38달러를 리테스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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