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AFP,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영웅 시상식 행사에서 "이웃 국가의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우리의 공격을 두고 많은 잡음이 있었다"며 "누가 이 모든 것을 시작했나.
누가 크림대교를 공격하고 누가 쿠르스크 원자력발전소의 전력공급선을 파괴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판이 우리의 전투 임무를 방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초 크림대교 폭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를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로 규정했으며, 이후 우크라이나에 가한 대규모 공습이 크림대교 사건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쿠르스크 원전에 3차례 공격을 가했고 러시아에서 흑해 해저를 통해 튀르키예(터키)로 이어지는 튀르크스트림 가스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고도 주장했다.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력·수도 등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일에는 7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을 목표로 한 8번째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로 인해 겨울을 맞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의 절반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괴됐고, 유럽연합(EU) 의회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통과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각각 480㎞ 720㎞ 떨어진 러시아 공군비행장 2곳에서 연이어 폭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쿠르스크 지역의 비행장이 드론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공격을 받은 곳 중 하나인 엥겔스 공군비행장은 우크라이나 공습에 참여하는 장거리 전략 폭격기가 배치된 시설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에 의한 공격으로 규정했고,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는 공격에 대한 대응 수단"이라며 다시 핵 위협에 나서는 등 전쟁이 격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