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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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사고 은마에서 또 터진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아파트 외벽에 걸어 논란을 빚었던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관할 구청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11일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 7일 추진위를 수신자로 '은마아파트 외벽 현수막 게첨 관련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구청은 추진위에 "최근 은마아파트 외벽에 설치됐던 문구는 사회적 갈등을 조장할 소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로 하여금 2차 피해를 유발하고 주민들에게도 위화감 및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표현으로 사료된다"고 지적했다. 또 "차후 현수막 문구는 신중히 검토해 주민 갈등 및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표현은 삼갈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은마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께 은마아파트 31동 외벽에 '이태원 참사 사고 은마아파트에서 또 터진다'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다. 해당 현수막은 GTX-C 노선이 은마아파트를 관통할 경우 지반 붕괴 위험이 있다고 반발하는 차원에서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현수막을 촬영한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했는데, 네티즌들 사이에선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은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