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준 의원 "인권위, 교육수요 면밀 분석 후 콘텐츠 보완해야"

국가인권위원회가 온라인을 기반으로 실시하는 인권교육 과정의 이수 실적이 저조해 교육컨텐츠 보완, 홍보 강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국회 운영위 소속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에 따르면 인권위는 2004년부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인권교육센터'를 구축해 누구나 언제든지 인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이버 인권교육 과정을 운영 중으로, 작년 기준 총 1억2천300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이 중 1억1천700만원이 집행됐다.

서 의원이 인권위에서 자료를 받아 확인한 결과, 지난해 사이버 인권교육 이수자는 총 20만5천738명으로, 2020년(22만392명)에 비해 1만4천65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직자와 교원의 사이버 인권교육 인원과 이수율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사이버 인권교육을 이수한 공직자 수는 2020년 8만667명에서 2021년 4만6천958명으로 1년 새 57% 수준으로 감소했고, 교사도 2020년 5천606명에서 2021년 1천892명으로 1년 새 3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인권위가 실시한 사이버 교육과정별 수강 인원을 살펴보면, 일부 과목이 눈에 띄게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이주민과 인권' 교육과정은 한 해 동안 15명이 수강하는 데 그쳤고, '장애인 차별 예방'은 88명, '인권 행정 ABC'는 7명이 각각 수강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이해'는 작년 한 해 고작 1명만 이수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이해'는 올해 교육이 중단됐다.

서 의원은 "인권위는 사이버 교육과정 실적이 저조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교육 이용자의 수요부터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교육 콘텐츠 보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위 '온라인 교육과정' 이수실적 저조…한해 1명 사례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