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3월께 면역저하자·요양시설 집단거주자 대상 접종 검토
오미크론 대유행 속 위중증·사망자 안정수준 유지 목적
오늘 신규확진 5만명대 중후반 예상…내일 4차접종 계획 발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휴일인 13일 발표되는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당장은 위중증 환자수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대유행이 지속되면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조만간 4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14일 면역자하자와 요양시설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 계획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발표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자체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델타 변이보다 상대적으로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낮은 중증화율을 상쇄하는 수준으로 확진자가 속출한다면 이는 또다시 의료 대응체계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이들 고위험군은 다른 대상군보다 일찍 3차 접종을 마쳤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하면서 서서히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 다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할 위험이 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면역저하자와 요양시설 집단거주 그룹 등 두 대상군에 대해 적극적으로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청장은 "4차 접종은 (3차 접종 이후) 4개월 간격을 두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2월 말부터 3월에 대부분 4개월이 도래해 그 시기로 (접종)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1월 한 달간 요양병원·시설에서 총 66건(확진자 총 2천490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며, 2월 첫째 주인 지난주에만 7건이 발생해 총 12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이 점차 증가하는 양상이다.
오늘 신규확진 5만명대 중후반 예상…내일 4차접종 계획 발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며 유행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날 발표될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5만명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 9시까지 집계된 확진자만 5만2천957명에 달해 이미 5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밤 늦은 시간 추가된 확진자가 많았다면 6만명 안팎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

오후 9시 집계치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3만2천789명(61.9%), 비수도권에서 2만168명(38.1%)이 나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1만3천8명) 1만명대에 올라선 이후 1주일만인 이달 2일(2만268명) 2만명을 넘었고, 다시 사흘만에 3만명대 중반(5일·3만6천345명)까지 치솟았다.

지난 9일(4만9천567명) 5만명에 육박한 수준으로 올라선 이후에는 사흘 연속 5만명대 중반(5만4천122명→5만3천926명→5만4천941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