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단일화 문제엔 "尹·이준석 메시지 엇갈려, 안하겠다는 것 아니냐"
김혜경 의전 논란에 "이미 사과했는데 계속 가짜뉴스 만들어"
송영길 "김종인, 尹보다 李 인정…尹, 김종인 담을 그릇 안 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7일 이재명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전날 밤 비공개로 회동한 것과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보다 이 후보가 잘 준비돼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도 2~3번 김 전 위원장을 만났는데 이 후보에 대해 긍정적 생각을 갖고 있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갖고 있던 경제민주화에 대한 철학, 그것은 헌법 119조 2항으로 표현되고 있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박근혜 후보 때도, 그 조건으로 합류를 했는데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고 나서 사실상 없어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도 그렇게 될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의 철학을 수용할 만한 그릇이 안 된다"며 "그렇다면 오히려 이 후보와 그러한 경제철학이나 방향에서 더 접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왔다 갔다 하며 지지하고 이런 게 아니라 국가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과 관련한 조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상대측에 달려 있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와 안 후보간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한) 메시지가 헷갈린다.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
송영길 "김종인, 尹보다 李 인정…尹, 김종인 담을 그릇 안 돼"
송 대표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의전 논란'에 대해서는 "김혜경 여사도 (의전 논란 제보자인) 그분 7급 별정직 공무원을 채용할 때 한 번인가 봤다는 것 아니냐"며 "이미 후보와 후보 부인이 사과했는데 계속 가짜뉴스를 만드는 것은 너무 지나친 면이 있다"고 항변했다.

송 대표는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저도 제 비서가 당 대표 판공비 카드 외에 국회의원 정치자금 카드를 다 가지고 있다.

어떻게 쓰는지를 제가 일일이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보자인 전 경기도청 비서실 별정직 7급 비서 A씨에 대해 "그것을(통화를) 일일이 다 녹음했는데 처음부터 뭔가 억울한 점이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면이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김혜경씨 외에 다른 가족에 관한 제보도 있다는 이야기를 언론 인터뷰에서 했다'는 진행자 언급에는 "그런 이야기보다도 지금 김건희 씨 문제가 얼마나 심각합니까.

이것은 국정농단의 문제 아니냐"며 "이준석 대표는 그 문제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