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경찰서는 이달 초 연제구 모 중학교로부터 성희롱 관련 수사 의뢰를 받아 가해 교사 A씨를 수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산 연제경찰서는 이달 초 연제구 모 중학교로부터 성희롱 관련 수사 의뢰를 받아 가해 교사 A씨를 수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자 교사가 여학생들에게 상습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이달 초 연제구 모 중학교로부터 성희롱 관련 수사 의뢰를 받아 가해 교사 A씨를 수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앞서 피해 사실을 파악한 학교 측은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를 열고 가해 교사의 행위가 성희롱이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피해 학생과 학부모의 진정이 잇따르자 뒤늦게 경찰과 교육청에 신고했다.

경찰은 학생 정체를 대상으로 피해 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A씨는 학생들에게 "예쁘다", "보고싶다", "가슴이 부각된다", "섹시하다" 등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교육청도 경찰 조사와 별개로 가해 교사를 학교 현장과 분리하고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돌입했다.

교육청은 감사 결과에 따라 가해 교사는 물론 학교 관리자 등을 엄중하게 조치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학교 교장은 항의하는 학부모에게 "선생님이 잘생겼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일"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