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원들, 청소 부담 줄여 청소 노동자들 휴가 가게 해
"8월은 제가 방 치웁니다"…청소노동자 휴가 배려 시의원들 눈길
"당신의 건강이 우리의 건강입니다.

8월 31일까지 제방은 제가 치웁니다.

맡겨주십시오."
요즘 경남 창원시의회 의원 방문 앞에 붙어 있는 종이에 담겨 있는 글이다.

창원시의원들이 한여름 청소 노동자 수고를 덜어주고자 '8월 말까지 제방은 제가 치웁니다' 릴레이를 시작했다.

창원시의원은 44명이다.

26일 기준으로 여야 구분 없이 21명이 동참했다.

창원시의회 청소노동자들은 위탁업체 소속으로 매일 시의원 사무실을 포함해 시의회 전체를 청소한다.

그동안 여름휴가를 가는 것이 여의지 못했다.

청소노동자 중 누가 하루를 쉬게 되면 그 업무까지 맡아야 했다.

이런 사정을 들은 창원시의원들이 "그럼 우리가 청소 부담을 덜어줘 여름에 하루라도 쉬게 하자"고 2019년 의기투합했다.

마침 8월은 여름 휴가철이라 의회가 열리지 않는 달이다.

3년째인 올해는 절반 가까운 창원시의원들이 동참했다.

릴레이를 처음 제안했던 한은정 창원시의원은 "단 하루라도 마음 편하게 청소노동자들이 휴가를 갔다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