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BTS 맥주' 클라우드…100% 몰트로 자존심 세웠다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클라우드가 출시 7주년을 맞았다. 7주년을 기념해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꾸민 클라우드는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등 마케팅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용 맥주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풍부하고 깊은 맛을 무기로 ‘홈술’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00% 몰트로 만든 프리미엄 맥주

롯데칠성음료, 'BTS 맥주' 클라우드…100% 몰트로 자존심 세웠다
클라우드는 출시 7주년을 맞아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다시 한번 전달하기 위해 패키지 디자인을 바꿨다. 새 디자인은 100% 몰트로 만든 프리미엄 맥주라는 클라우드의 정체성과 맥즙 발효 원액을 물에 타지 않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강조하기 위해 ‘오리지널’ 문구를 전면에 배치했다. 골드, 화이트, 블랙 색상을 사용해 기존 클라우드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맥주의 주재료인 보리를 상징하는 패턴을 넣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디자인 개편과 함께 지난 4월부터 방탄소년단을 새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클라우드는 롯데칠성음료가 맥주의 깊고 풍부한 맛을 위해 최고 품질의 원료를 엄선해 만든 맥주다. 맥주의 특유의 향을 내는 데 가장 중요한 원료는 홉. 롯데칠성음료는 소비자들이 맥주 특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최대한 잘 느낄 수 있도록 최고급 유럽산 홉을 사용하고 홉을 제조 과정 중 다단계로 투여하는 ‘멀티 호핑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독일의 프리미엄 홉 생산지인 할러타우 지역에서 생산된 홉의 비중이 50% 이상이어야 사용할 수 있는 ‘할러타우 인증마크’도 획득했다. 할러타우 지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홉 산지로 사피르, 허스부르크 등 품질의 아로마 홉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클라우드는 좋은 원료의 맛과 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맥주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을 살리기 위해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맥주 발효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고 발효 시 농도 그대로 제품을 만드는 공법이다. 독일, 영국, 북유럽 등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지역의 프리미엄급 맥주가 이 공법을 채택하고 있다.

여성 모델 내세워 차별화

클라우드는 제품 출시와 동시에 남성 모델 일색인 맥주 광고 시장에서 여성 모델을 내세운 광고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간 몇몇 브랜드에서 여성 모델을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클라우드처럼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브랜드는 드물다.

기존 브랜드는 맥주의 가장 큰 특징인 청량감을 강조하기 위해 20대의 젊은 모델을 내세우거나 타깃 소비자층에 어필하는 3040 중년 남성을 모델로 내세워 마케팅했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제품 속성인 풍부한 맛과 향,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의 프리미엄 맥주임을 강조하기 위해 1대 모델로 전지현, 2대 모델로 설현을 내세워 기존 제품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2019년 2월 말부터 김태리와 함께 선보인 새로운 광고 동영상은 “맥주를 만들 때 물, 보리, 홉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맥주순수령을 뜻하는 독일어 ‘라인 하이츠 거 보트(Rein-heits-ge-bot)’를 전면에 내세워 100% 몰트 맥주 클라우드의 제품 속성을 강조했다. 이후 광고에는 홉 농장을 배경으로 원재료의 우수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싱그러운 초록빛 영상을 담았다.

2019년 11월부터는 클라우드의 1대 모델 전지현이 모델로 복귀해 클라우드의 핵심 키워드인 “발효 원액 그대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 동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소비자와 함께하는 마케팅 전략

클라우드는 출시 이후부터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클라우드의 특장점을 강조하는 등 소비자들이 클라우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진행하지 못했지만 매년 여름 부산 해운대 등 대표적인 피서지와 도심 속 주요 호텔에서 ‘풀 파티’를 열기도 했다.

이 밖에 영화, 재즈, 뮤지컬 공연 등 문화행사와 함께 클라우드를 즐길 수 있는 루프톱 파티, 클라우드 생맥주를 더욱 맛있게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마스터 제도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많은 성원으로 클라우드가 프리미엄 맥주로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좋은 품질 제품을 내놓고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