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내일이 사전투표일인데 오늘 사과하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바꾸려 하다니"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대국민사과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어제는 이낙연 위원장, 오늘은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라며 "지연된 정의가 정의가 아니듯 지연된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론 추이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달라지는 사과의 수위와 표현방식에 더 화가 난다'라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2014년 말씀도 새기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며 "기대가 컸던 만큼 국민의 분노와 실망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태년 대행은 "LH 사태를 계기로 불공정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생활 적폐의 구조적 뿌리에는 개혁이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됐다"며 "집값 폭등과 부동산 불패 신화 앞에 개혁은 무기력했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민주당에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지난 4년간 요동치던 집값이 겨우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민주당이 책임지고 부동산 안정과 주택공급을 결자해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