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이란이 IR-4형 174기로 구성한 캐스케이드(연결구조)에 육불화우라늄(UF6)을 주입했다는 사실을 IAEA가 확인해 이런 내용을 담은 15일자 보고서를 회원국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IAEA는 또 이 보고서에서 "이란이 사용(우라늄농축) 중인 캐스케이드는 IR-1형 30개(5천60기), IR-2m형 3개(522기), IR-4형 1개(174기)다"라며 "이들 캐스케이드에 UF6를 주입해 5% 농도까지 우라늄-235를 농축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IR-4형과 IR-2m형 원심분리기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우라늄 농축을 금지한 기종이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2026년 1월까지 연구개발(R&D) 목적으로 이들 기종을 기계적으로 시험만 할 수 있다.
개량형은 핵합의에 따라 3.67%의 농도까지 우라늄 농축이 허용된 IR-1형(허용한도 5천60기)에 비해 농축 속도가 빠르다.
앞서 IAEA는 이달 초 이란이 다른 개량형 원심분리기인 IR-2m형에 UF6를 주입해 우라늄 농축 활동을 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2018년 5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2019년 5월부터 핵합의에서 정한 핵프로그램 동결·감축 의무를 단계적으로 벗어났다.
올해 1월 출범한 조 바이든 정부는 핵합의에 복귀하겠다면서도 이란이 핵합의의 의무를 모두 지켜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란은 미국이 먼저 핵합의대로 트럼프 정부가 복원한 대이란 경제 제재를 풀어야 핵합의를 준수하겠다고 맞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