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파리는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부를 축적한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었다. 귀족 부인들은 드레스를 나무상자에 싣고 여행했는데, 비통은 여행용 고급 가방을 만들고자 했다. 이에 당시 가장 유명한 가방 제작 전문가인 무슈 마레샬에게 일을 배웠다. 파리 귀족들 사이에서 최고의 패커(짐 꾸리는 사람)로 유명해진 비통은 1854년 파리 중심가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트렁크 가방 매장을 열었다. 오늘날 루이비통 브랜드가 이때 탄생한 것이다.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세계적 디자이너로 명성을 쌓은 비통은 1892년 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