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사진=로이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사진=로이터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부터 6∼17세 3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효능을 시험한다.

이 중 240명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나머지는 뇌수막염 백신을 맞는다. 옥스퍼드대는 이미 16∼17세 대상 효능 시험을 하고 있다.

옥스퍼드대 백신 연구 그룹 수석 조사관 앤드루 폴라드 교수는 "대부분 아동이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을 비교적 덜 받지만 그래도 백신의 면역 반응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부 최고의료책임자인 조너선 반-탐 교수는 ITV 뉴스 인터뷰에서 "대부분 백신 제조사들이 아동 대상 임상시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을 것"이라며 "보장할 수는 없지만 연말께 아동 대상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확실히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자문단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65세 이상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WHO의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이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도 백신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SAGE는 변이가 있는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아스트라제나카와 영국 옥스포드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은 고령층에 대한 임상연구 수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 효과에 대한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켰다. 프랑스와 독일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하는 것을 제한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