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일부 한국 언론이 가짜뉴스를 만들고 중국 혐오(혐중) 정서를 부추긴다고 지적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다이 대사는 22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국 각계 인사들이 시비를 잘 가리고 가짜뉴스와 차별, 선동적 여론몰이 등을 자발적으로 배격해 중한 양국 국민 간의 상호 객관적 인식, 그리고 이해와 신뢰, 우호 감정을 증진시키기를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다이 대사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소수의 언론이 조회수를 높이거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중국에 대한 가짜뉴스를 날조해 왔다며 "일부 언론은 압력을 받아 공개 사과했지만, 여전히 중국 관련 허위 보도와 논평에 열을 올리는 언론도 있다"라고 주장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X에 '중국인, 강남 아파트 944채 기습 매수?…"다주택자 던진 물량 싹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이런 가짜 기사를 냈다가 지금은 삭제했다"며 "확인해 보니 1~4월 간 강남구 집합건물의 중국인 매수자는 5명에 불과하는 등 명백한 허위 기사"라고 언급한 바 있다.그러면서 "혐중(중국혐오) 선동 재료로 사용될 수 있게 고의적으로 만든 가짜뉴스 기사로 추정된다"며 "명색이 언론인데 혐중을 부추겨 나라와 국민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 출시 전 개발사가 이를 정부와 사전에 공유하도록 하는 ‘AI 행정명령’ 서명을 연기했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날 AI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해당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그것(행정명령)이 방해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중국을 앞서고 있고, 모든 나라를 앞서고 있는데, 그 우위를 방해할 수 있는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의 어느 부분에 반대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이번 행정명령은 미 국방부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클로드’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두고 대립하는 가운데, 앤트로픽의 최신 보안 AI 모델 ‘미토스’를 악용한 해킹 우려까지 제기되며 나왔다.백악관은 이후 기술·사이버 업계와 만나 행정명령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AI 업계는 행정명령 조항이 신규 모델 출시를 늦추거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성능을 변경하도록 유도할 경우 업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AI 기술이 급부상하고 미국 주식 시장에서 AI 산업이 영향력이 커지면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보다 빅테크에 대해 더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을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 일부는 AI 기술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지난 5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필리핀 대통령궁을 찾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 뒤에는 묵직한 의제가 있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30년 넘게 운용하다가 퇴역시킬 아부쿠마급 호위함 최대 6척을 필리핀에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실무 협의를 공식화한 것이었다. 이는 단순한 중고 군함 거래가 아니다. 일본이 전후 평화헌법 아래 유지해온 '무기 수출 억제' 원칙을 단계적으로 허물어온 끝에, 이제 살상 무기 수출까지 본격화하는 전환점에 섰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일본은 지난달 21일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방산(방위산업) 수출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기존에는 구조·수송·경보·감시·소해 장비에 한정됐던 수출 허용 범위가 군함·미사일 등 살상 무기 전반으로 확대됐고, 수출 허가 방식도 품목별 원칙에서 건별 심사로 전환된다. 여기에는 세 가지 외부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의 무기 공급 여력이 한계에 달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동맹국들에 안보 분담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다.일본의 국내 요인도 더해진다. 일본 정부는 2026회계연도 방위비를 처음으로 9조엔 이상 규모까지 끌어올리며 방산 산업화를 국가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명시했다. 일본 입장에서 방산 수출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지정학적 생존 전략이자 경제 전략이 됐다.동남아는 지금 군비 확충의 한가운데에 있다. 필리핀은 약 350억달러 규모의 군 현대화 계획을 승인했고, 인도네시아는 2026년 국방 예산을 대폭 늘렸다. 남중국해 긴장,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