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지시로 건물 폭파하겠다" 청주男 7시간째 경찰과 대치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4층짜리 건물 3층의 헬스장에 A씨가 난입해 바닥 등에 휘발유를 뿌리고 문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A씨는 "헬스장 관장에게 사기를 당했다.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건물을 폭파하러 왔다"는 등 횡설수설하면서 경찰·소방당국과 대치하고 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부탄가스에 불을 붙여 건물 밖으로 던지는가 하면, 건물에 진입하려는 소방관에게 깨진 유리와 운동기구 등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위험 상황에 대비해 헬스장 직원 등 20여명을 대피시켰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이 헬스장 회원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헬스장에 진입하는 대신 A씨가 흥분을 가라앉힌 뒤 스스로 밖으로 나오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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