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업체들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경쟁사와 묶음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개별 구독 해지가 쉬운 시장 구조에서 가입자 유지가 성장의 전제 조건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2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와 디즈니는 수십 년간 치열한 경쟁 관계였지만 스트리밍 가입 해지를 막기 위해 이례적인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의 HBO맥스와 디즈니의 훌루, 디즈니+를 하나로 묶은 상품을 내놓고 각 서비스를 따로 구독할 때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했다.이 결합 상품은 업계에서 해지율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훌루와 디즈니처럼 매력적인 서비스와 결합하면 해지율이 극적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업계는 이 성과에 주목했다.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도 점점 더 손을 잡기 시작했고, 소비자들도 묶음 상품을 더 많이 선택하고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 효과가 분명하다. 광고 없는 애플TV와 피콕을 따로 구독하면 월 30달러가 들지만, 결합 상품은 월 20달러다.미디어 조사기관 안테나에 따르면 2년 전 집계에서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신규 가입 중 번들 상품 비중은 10%에 그쳤다. 지금은 신규 가입의 3분의 1이 번들 상품이다. 전체 구독에서 번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28%로 2024년의 두 배가 됐다. 지난해 초 이후 시장에는 새 결합 상품 30개가 등장했다.결합 상품은 중소형 서비스로도 확산되고 있다. 애플TV와 피콕, 폭스원의 ESPN 결합이 대표적이다. AMC+는 홀마크+와 손잡았고, MGM+는 브릿박스와 연결됐다. 스트리밍 시장에서 번들은 2년 전 실험에 가까웠지만, 이제는 핵
미국 병원에서 백신으로 억제돼 왔던 감염 질병이 다시 늘고 있다. 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의사들은 최근 백일해와 폐렴·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성 감염 등 심각한 질환을 더 자주 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커진 백신 불신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힘을 보탰고, 그 여파는 홍역 재확산 이후 다른 질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공중보건 전문의들은 '홍역'을 선행 신호로 봐왔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 전반적인 접종률이 내려갈 때 가장 먼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설사로 입원한 아이들이 늘어났다. 일반적인 위장 바이러스라면 하루가량 수액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이 환자들은 3~4일 입원했다. 원인은 로타바이러스로, 이 병은 20년 전 도입된 백신으로 미국 내 연간 수만 건의 입원을 크게 줄였던 질환이다.NYT는 "이들은 모두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앨라배마주 페어호프의 소아전문의 제시카 커크 박사는 "백신을 맞지 않은 유아가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동시 감염으로 폐렴에 걸려 입원한 사례를 치료했다"고 전했다.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감염은 패혈증, 뇌수막염,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에 따라 응급실 부담도 커지고 있다. 고열이 난 미접종 아동은 백신으로 막을 수 있는 생명 위협 감염을 배제하기 위해 검사를 더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감염은 초기에는 가벼운 병처럼 보이다가 빠르게 악화할 수 있고, 거의 보편적 접종으로 오랫동안 억제돼 많은 의사들이 진단 경험도 많지 않다.더 강한 항생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군용기와 군함 등 자국 군사자산 감축 방침과 함께 전력 공백을 유럽이 자체적으로 보완하라고 통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기해온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론이 실제 나토 전력 조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미국 유럽사령부 사령관 겸 나토 유럽군 최고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가 나토 방위계획에 필요한 유·무인 군용기와 군함을 신속히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토 전력 모델(NFM)에서 "건강하지 않은 상호의존"이 이어져 왔다고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이 변화가 필요하며 실제로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동맹국들이 미국 군사력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유럽이 자체 재래식 전력 유지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이런 기조에 따라 미국은 지난달 동맹국들에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나토 군사운용 체계인 NFM에서 미국의 기여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감축 대상과 규모, 시점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그린케위치 사령관은 미국이 유럽 NFM에 배정한 전력을 줄여 다른 지역에 집중하게 되는 만큼, 유럽과 캐나다 등 동맹국들이 단기간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유·무인 군용기와 군함이라고 제시했다.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계획에 따라 미국의 F-15와 F-15E 전투기가 3분의 1 줄어 99대가 되고, MQ-4와 MQ-9 리퍼 무인기는 절반 수준인 12대로 감소한다고 보도했다.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