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명견만리' 설문 결과…응답자 97% "팬더믹 사라지지 않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방역을 평가하는 데 있어 세대·직업군 간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KBS 1TV '명견만리 Q100' 팀은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와 함께 '코로나와 한국 사회의 미래'를 주제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엿새간 성·연령·지역별로 무작위 모집한 2천24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은 ±2.1%다.

먼저 코로나19에 대한 우리 사회 전체 대응 수준은 100점 만점에 평균 67점으로 평가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9점으로, 직업 중에서는 학생이 56점으로 청년·학생층이 우리 사회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에 대해 낮게 평가했다.

이에 반해 40대 71점, 화이트칼라와 전업주부가 각각 6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집단별 평가는 100점 만점에 나와 우리 가족이 83점, 의료진이 79점, 중앙정부와 학교가 72점으로 사회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종교단체(29점), 국회와 정치인(45점), 언론·미디어(56점)는 평균 점수보다 크게 낮았다.

'명견만리' 측은 "국민들은 코로나19 대응이 나름 성공적인 것으로 판단했고,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한 본인과 가족,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노력이라고 평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의 미래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과 같은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 응답자가 전체의 96.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래도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낙관층은 57.6%, 비관층은 42.4%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경제 활동이 활발한 40대는 70.7%가 미래를 낙관했다.

반면, 극심한 취업난을 겪는 20대는 52.5%가 비관적이라고 답해 무직자(51.5%)보다도 우려가 컸다.

미래 한국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장기적인 저성장으로 인한 경제 불황(27.3%)이 꼽혔고 경제적 불평등 심화(23.6%), 초고령화 사회 진입(18.4%), 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13.8%)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사회 미래 대비를 위한 선결과제로는 경제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과 혁신(35.1%)을 든 사람이 가장 많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확보(17.3%),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저출산 대비책(16.4%) 등의 순이었다.

한편, '명견만리 Q100'은 다음 달 8일 오후 7시 5분 처음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