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94명-해외유입 20명…정읍-대전 등서 일가족 집단감염 확인 경기 53명-서울 33명-전북 8명-인천 6명-부산·대전 각 2명 등 확진 누적확진 2만4천353명, 사망자 3명 늘어 425명…어제 검사건수 1만2천640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잇따르면서 7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추석 연휴(9.30∼10.4)의 대규모 인구 이동이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이 그동안 추석 연휴 기간의 코로나19 확산 여부는 이번 주 중반부터 수치로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해 왔는데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특히 군부대와 가족모임, 병원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6일 연속 두 자릿수 유지하다가 세 자릿수로…지역발생 확진자 94명중 수도권 83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4명 늘어 누적 2만4천35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신규 확진자(75명)보다 39명 많아졌다.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7일 만이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29일 나흘 연속 두 자릿수(61명→95명→50명→38명)를 기록하다가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113명으로 증가한 뒤 이달 1일부터는 다시 100명 아래로 내려와 6일 연속 두 자릿수(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를 유지했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4명, 해외유입은 20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6명)보다 28명 늘어나며 다시 세 자릿수에 가까워졌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49명, 서울 29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83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전북 6명, 부산·대전 각 2명, 대구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군부대, 의료기관, 가족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의 한 군부대에서는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전날까지 간부 3명과 병사 34명 등 총 37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를 찾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경기 의정부시의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는 입원환자 12명, 보호자와 간병인 13명, 간호사 1명 등 전날까지 확진자가 29명이나 나왔고, 서울 도봉구의 '다나병원'에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47명이 됐다.
전북 정읍시에서는 추석 연휴에 발생한 가족 간 전파로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동일 집단격리(코호트 격리) 조처가 내려졌고, 대전에서도 연휴 첫날 가족식사 모임을 통해 여중생, 그의 삼촌과 할머니가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