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자정 기준으로 4일까지 나흘째 두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산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면서 학부모들은 연휴 직후 자녀들의 등교 여부에 고심하고 있다.
교육부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1일까지를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함에 따라 이때까지 한번에 등교하는 인원을 전국 유·초·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할 것을 각 시도교육청에 권고했다.
등교수업을 하는 날 출석하지 않는 경우, 선생님들이 'e학습터'에 올려준 동영상을 보고 과제를 수행하면 출석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은 하루이틀 상황을 보면서 가정학습을 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64명을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는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113명을 기록한 이후 △1일 77명 △2일 63명 △3일 75명 △4일 64명 등 나흘 연속으로 두자릿수에 머물렀다.
다만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진단검사량 자체가 함께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연휴 동안 늘어난 이동량도 우려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번 연휴 동안 전국에서 2759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 약 28.5% 감소한 수치지만 연휴 이후 확진자 급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감염률을 확연하게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