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테크 기업 브랜디는 네이버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네이버와 브랜디는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를 확장하고 K패션을 활성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5월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풀필먼트(통합물류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협업해왔다. 이번 투자는 브랜디의 동대문 풀필먼트 서비스 성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브랜디 관계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받은 업체들의 제품 출고율이 높았고 배송 기간도 빨라 참여 업체들의 90% 이상이 서비스 연장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브랜디는 투자 금액으로 도소매상의 온라인 판로 개척과 풀필먼트, IT(정보기술) 인프라 확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브랜디는 동대문 기반 여성복 쇼핑앱 ‘브랜디’로 잘 알려진 회사다. 2018년 국내 최초로 동대문 패션 풀필먼트 서비스 ‘헬피’를 선보였다. 동대문에서 도소매업을 하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입, 상품 포장, 배송, 고객 응대 등 통합물류 서비스를 대행한다. 지난해엔 자회사 아비드이앤에프를 설립했다. 아비드이앤에프는 도매상과 소매상을 연결해 주는 모바일 도매 센터 ‘트랜디’를 열었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동대문 패션 앱 브랜디와 헬피, 트랜디 등 동대문 체인 플랫폼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랜디는 올 3월엔 세마트랜스링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2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50억원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