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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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급반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56.94포인트(1.99%) 상승한 23,475.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2.75포인트(2.29%) 오른 2799.31에, 나스닥지수는 232.15포인트(2.81%) 오른 8495.38를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3거래일 만이다.

유럽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3% 오른 5770.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1% 오른 10,415.0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5% 상승한 4,411.80으로 장을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1.56% 오른 2,834.90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시장 불안 심리를 다소 완화시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상승 폭을 30% 이상 키우면서 배럴당 16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틀 연속 과도하게 떨어지면서 기술적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유가를 밀어올렸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의 배를 성가시게 굴면 모조리 쏴버려 파괴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걸프해역 북부에서 벌어진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조우한 사건에 대한 경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경고가 중동의 긴장을 높이면서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