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꾸밈없는 '솔직 화법'이 돋보인 기자회견이었다.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은 장장 167분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외교 사회 정치적 현안과 관련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국정운영의 고충을 가감 없이 털어놓는 한편, 취재진과 유쾌한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는 등 소통 행보를 보였다.가장 이목을 끈 것은 지난 6.3 지방선거 직후의 심경을 밝힌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2~3일 정도는 정말 힘들었다"며 고뇌를 숨기지 않고 털어놓았다.대통령으로서 감정을 감추고 정제된 답변만 내놓던 과거의 관행을 깨고, 있는 그대로의 인간적인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다.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는 이 대통령 특유의 직설적이고 유쾌한 농담으로 금세 풀어졌다. 취재진과의 문답 과정에서 특정 언론사 기자를 지명한 후 소속을 듣고는 "왜 거길 찍었지"라고 하거나 선거 결과를 두고 "표정은 중립이 안된다"라며 가벼운 농담을 던져 장내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선거에서) 이겼냐 졌냐는 기준에 따라 다르다"면서 "숫자가 과반 넘으면 이긴건가. 10곳 넘으면 이긴건가 기준에 따라 다르고 판단 주체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이어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는 건 문제가 다르다.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면서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표정을 중립이 안되더라. 중립하려고 노력했다.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 많이 있었다. 이것도 결국 국민들의 경고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이 '이겼어야 하는데 진 선거'의 뼈아픈 사례로 든 것은 서울시장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부산 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관계를 국가 최우선 전략 사업으로 규정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를 재천명했다.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새 시대 조 중 우호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인민의 선택이자 시대의 요구"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우리는 앞으로도 한결같이 조·중 관계 발전을 국가의 가장 중대한 제1 전략사업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중 관계를 국가 간 관계의 모범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 및 번영에 공동으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최근 국제사회는 전례 없는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조선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중국이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취하는 정책과 입장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시 주석이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평양을 택한 데 대해 "조·중 관계에 대한 각별한 중시와 우의를 보여주는 것으로, 조선 측에 큰 고무가 된다"고 했다.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