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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 첨단 항공기 엔진…美, 中 수출 금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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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이 복제품 생산 판매 땐
    글로벌 시장서 '부메랑' 우려
    미국이 첨단 항공기 엔진의 중국 수출을 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프랑스 사프란의 합작기업인 CFM인터내셔널은 중국에 항공기 제트 엔진을 팔려고 하지만 미 행정부가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는 걸 고려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3월만 해도 중국에 이 엔진 수출을 허용했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 엔진은 중국이 내년에 상용화하기 위해 시험하고 있는 민간 항공기 C919에 탑재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첨단 항공기 엔진을 수입한 뒤 이를 모방해 자체 제품을 생산해 세계 항공 엔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항공 엔진 수출이 미국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에도 중국의 이 같은 행태를 ‘훔치고, 베끼고, 대체하는 전술’이라고 비난해왔다. 중국이 다른 나라의 기술을 훔치고 베낀 뒤 결국 세계 시장에서 원제품을 밀어내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항공 엔진 외에 GE가 C919에 공급하려는 항공 전자장비 시스템 수출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GE는 항공 엔진처럼 첨단 제품을 베끼는 건 어렵다며 기술 유출 우려는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CFM이 생산한 엔진을 이미 중국에 판매한 적이 있기 때문에 중국 제조업체들이 역설계를 할 수 있었다면 진작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GE의 이 같은 반응엔 미국 정부가 수출을 불허하면 거대한 중국 시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20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CFM 엔진의 중국 수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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