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텐아시아 단독 보도에 따르면 가세연 출연진은 지난 18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강연회에서 김건모의 아내 장지연을 묘사해 연상케 한 후 "남자관계가 복잡했다", "이병헌과 사귀고 동거도 했다고 들었다" 등의 발언을 했다. 김건모의 아내 뿐 아니라 가정을 꾸려 잘 살고 있는 이병헌까지 끌어들인 것.
김용호 전 기자는 "(장지연이) 이병헌을 만날 때 주변에 자랑을 많이 하고 다녔다고 한다"고 말했고, 김세의 전 기자는 "아시는 분들이 많이 아실텐데"라며 '아시나요'를 불러 또 다른 인물을 연상하도록 했다.
무차별 폭로를 하면서도 고소를 피하려는 듯 강연회에 참석한 청중에게 "이건 보안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입단속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이미 연예가에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가세연 측은 대구 강연회에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오신 분만을 위해 '비공개 부분'에 무게 중심을 두겠다"고 공지했다. 그 비공개 부분이 무분별한 폭로였던 셈이다.
한 방송가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가세연 때문에 미치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무엇을 위해 이렇게 난도질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세연과 장지연의 악연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갔다. 가세연이 장지연과 결혼한 김건모가 2016년 8월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이와 함께 강용석 변호사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A 씨의 법률대리인으로서 강간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강용석 변호사의 아내와 장지연이 친분이 있었을 뿐 아니라 장지연과 김건모를 소개해 준 것도 강용석 변호사의 아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더불어 강용석 변호사의 아내와 장지연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도 공개됐다.
이 상황에서 가세연이 김건모 뿐 아니라 연예인도 아닌 장지연의 결혼 전 사생활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과 관련해 "지나치게 감정적이다", "악이적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건모는 가세연 측의 의혹 제기에 대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A 씨를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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