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고사장 지정 광주 모 고교 과학실서 미량의 수은 유출
2020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고사장으로 지정된 고교 과학실에서 수은이 유출돼 교육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1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께 광주 모 고교 과학실에서 수은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과학실을 신설해 집기 등을 옮기던 중 수은기압계에서 미량의 수은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수은의 기화를 막으려고 황을 뿌려 황화수은으로 고체화하는 등 긴급 조치를 하고 학생들을 하교시켰다.

11일 오후 3시께 과학실과 주변 대기 중 수은 농도는 80∼100ng(나노그램)/ℓ으로 기준치인 300ng/ℓ에 훨씬 못 미쳤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농도 측정 결과 등을 고려하면 수능을 치르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