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미래 사업 육성
삼성전자는 AI 역량을 끌어올린 뒤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기기에 AI 기능을 넣기로 했다. 이 회사는 2017년 AI를 비롯한 미래 선행기술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삼성 리서치를 세웠다. 작년 1월에는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어 AI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 AI 연구센터를 지었다. 영국 케임브리지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등이다. 미국 뉴욕과 캐나다 몬트리올에도 AI 센터를 열었다.
자동차 전장 사업은 2016년 11월 인수한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하만은 자율주행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하는 등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첫 공동 개발 작품인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리더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목표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르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의 전문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R&D 분야에 73조원, 첨단 생산 인프라 설비에 6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NPU가 장착된 AI 반도체 시장이 매년 52% 성장해 지난해 43억달러에서 2023년엔 343억달러(약 40조6700억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6월 ‘NPU 사업 설명회’에서 “NPU 기술을 집중 육성해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 엔비디아, 퀄컴, 화웨이 등도 자체 NPU를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주도권을 잡은 업체는 없다. NPU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가 AI 시대 주도권을 잡는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시대를 지나 ‘NPU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133兆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르기 위해 투자하는 금액.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R&D) 분야에 73조원,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투자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