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중동 수출 회복 더디지만 무난한 성장 예상"-케이프
케이프투자증권은 24일 KT&G에 대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115억원, 3940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밑돌겠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혜미 연구원은 "3분기 KT&G의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4.2%, 10.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담배 시장의 지속적인 역성장에도 시장점유율 상승세를 유지 중"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배경에 ▲주요 경쟁사인 외산 담배업체들이 전자담배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사이 KT&G는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 레종 휘바 등 인기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전자담배와 궐련 혼용률 증가 ▲전자담배의 시장 침투율 상승폭 둔화 등의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또한 담배 수출 메인 지역인 중동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환율 상승과 타 지역 매출 증가로 전체 수출은 소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자회사인 KGC(한국인삼공사)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3.2% 줄겠다"며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견조한 매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굿베이스, 알파프로젝트 등 비홍삼 브랜드의 급성장으로 인한 제품 믹스 변화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R&D, 마케팅 등 판관비 지출로 마진은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5월 초 출시된 CSV(Closed System Vaporizer·폐쇄형 시스템) 전자담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한 초기 상황에서 최근 발생한 미국과 중국 등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규제 조치는 KT&G의 국내 영업환경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