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일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중단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데 대해 완화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무역협상 재개를 선언했다. 두 정상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90분가량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당분간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다시 정상 궤도로 복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기업들이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일부 거래하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증권사 안진아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 추가 관세 보류, 화웨이와의 거래 재개, 중국의 미 농산물 구입 등이 이뤄졌다”며 “지난 번 G20 회의보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기조가 완화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특히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면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한 점이 긍정적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조건부 협상, 관세 부과 유예 기간 등 구체적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화웨이를 기업 제재 목록에서 삭제하는 것도 ‘지속적인 협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답변 외 확정적 대답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