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진 악재 속 바이오 청약 '대박'…압타바이오 일반청약 경쟁률 663 대 1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압타바이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압타바이오 임직원이 지난해 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잭팟’을 터뜨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4일 압타바이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66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금액의 절반인 청약 증거금이 4조3363억원 몰렸다.

압타바이오는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856.4 대 1의 경쟁률을 내며 희망 공모가 범위(2만1000~2만5000원)를 초과하는 3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사태 등 바이오주에 악재가 불거진 가운데 압타바이오가 일반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어느 정도 낮췄다”고 평가했다.

압타바이오가 오는 12일 코스닥에 상장한 후 주가 흐름이 좋을 경우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직원들은 ‘대박’을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3월과 8월 두 번에 걸쳐 스톡옵션 25만6500주를 임직원에게 줬다.

지난해 3월 스톡옵션의 행사가액은 주당 6330원(수량 23만4500주), 8월분 행사가액은 1만2788원(수량 2만2000주)으로 공모가를 기준으로 큰 평가차익이 발생했다. 스톡옵션이 전량 행사될 경우 총 발행주식 수의 2.3%에 해당하는 신주가 추가 발행된다.

압타바이오의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은 삼성증권은 압타바이오 상장을 포함해 올해 기술특례 상장 3건을 모두 흥행시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아 지난 2월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기업 셀리드, 3월 코스닥에 입성한 소재 부품기업 아모그린텍도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