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단톡방' 최종훈, 집단성폭행 혐의 구속 기소
단톡방 다른 멤버들은?
김모 씨 성폭행 혐의로 이미 기소
승리·유인석 대표 여전히 수사 중
4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은정)은 전날 성폭력 처벌법상 특수준강간·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훈을 구속기소했다. 앞서 최종훈은 구속을 풀어달라고 재심사를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종훈은 빅뱅 전 멤버 승리,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일명 '정준영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이다.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정준영과 걸그룹 멤버의 오빠 권모 씨,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 씨 등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여성들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아왔다.
권 씨와 허 씨는 전날 각각 구속기소,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5월 7일 최종훈과 권 씨, 허 씨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최종훈과 권 씨에 대해선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허 씨에 대해선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가족관계 및 사회적 유대관계에 비추어 구속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을 기각했다. 최종훈 일행의 성폭행은 '정준영 단톡방'에서 불법 동영상 촬영물 공유 등의 대화록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평소 술에 강한 편인데 이들이 준 술을 먹고 기억을 잃었다", "당시 이상한 상황을 인지했지만 확인할 수 없었는데, 이번 일을 겪고 의심을 하게 됐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피해자들이 언급한 시점에 범죄 행위를 함께 공유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공개돼 수사를 받게 됐다.
또한 이들 외에 '정준영 단톡방'의 또 다른 멤버인 김모 씨도 해외에서 여성을 성폭행(준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2016년 승리와 최종훈,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함께 해외에서 만난 자리에서 그 자리에 합류한 여성 A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 이용촬영) 혐의로 지난 10일 첫 재판을 받았다. 김 씨는 역시 정준영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다만 승리와 유인석 대표는 성접대와 성매매, 횡령 등의 혐의로 여전히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달 말로 알려진 승리의 군 입대 전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