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크루즈 허브항만 새 시대 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로 도약하는 인천·경기
22만t급 크루즈선 접안 가능
국내 최대 전용터미널 개장
신국제여객터미널도 내달 15일 준공
22만t급 크루즈선 접안 가능
국내 최대 전용터미널 개장
신국제여객터미널도 내달 15일 준공
동북아시아 해상물류의 거점항구로 성장하고 있는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재도약한다. 국내 최대 크루즈전용터미널이 지난달 26일 인천 송도동에 문을 열었다. 개장일에는 3900명을 태운 11만4000t급 대형 크루즈선이 중국 상하이로 첫 출항했다. 인천∼중국 10개 노선 정기 카페리가 이용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다음달 15일 준공한다. 인천항을 기점으로 북중국~베트남을 오가는 신규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되고, 중국 광저우항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국제항만으로 위용을 갖춰가고 있다.
세계 최대 크기의 크루즈도 접안 가능한 터미널
2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280억원을 들여 지상 2층(연면적 7364㎡) 규모로 만들어졌다. 국내 다섯 번째 크루즈전용터미널로, 배가 접안할 수 있는 선석 길이가 430m다.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000t급 크루즈도 접안이 가능하다. 공사 관계자는 “22만t급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곳은 미국 마이애미, 스페인 바로셀로나, 중국 상하이와 톈진, 홍콩 카이탁 크루즈터미널 정도”라고 말했다.
항만공사는 조수간만의 차가 10m에 달하는 인천항의 접안 환경을 고려해 이동식 승강장치를 설치했다. 수직거리 약 13m, 수평거리 약 277m를 움직이면서 승하선 높이를 조절한다. 터미널 1층 입국장에는 엑스선 보안검색대 3대와 입국 심사부스 14개, 2층 출국장에는 보안검색대 6대와 출국심사용 부스 11개를 배치했다. 여객 처리 능력은 시간당 1000여 명이다. 대형 관광버스 154대, 소형차 44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마련했다.
축구장 9개 크기의 신국제여객터미널 올해 개장
인천항만공사가 1547억원을 투입해 2016년부터 건설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6월 15일에 준공한다. 터미널 연면적이 6만7000㎡로 축구장 9개를 모아놓은 크기다. 현재 인천~중국 10개 노선의 카페리가 이용하는 인천항 제1, 2국제여객터미널을 합친 면적의 두 배에 이른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내달부터 세관이나 출입국 심사 등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안에 개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중 카페리가 이용했던 1, 2터미널의 10개 노선 선사들도 새 터미널로 이전한다. 터미널 건물의 지붕 형태는 5개 곡선으로 5대양의 파도를 형상화했다는게 항만공사의 설명이다. 곡선 형태의 지붕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철골 기둥이 사용됐다.
베트남 신항로 개척 등 글로벌 제휴 활발
인천항을 기점으로 북중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신규 컨테이너 항로가 지난달 신규 개설됐다. 인천항의 물류서비스가 더욱 편리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29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부두에 신규 CV1(China-Vietnam) 서비스에 투입된 완하이305호가 첫 입항했다고 밝혔다. 신규 개설된 CV1 서비스는 칭타오∼상하이∼홍콩∼다낭∼호찌민∼홍콩∼인천을 잇는 컨테이너 정기노선이다.
공사 관계자는 “완하이 305호를 시작으로 완하이 2척, 인터아시아 1척 등 2500TEU급(1TEU는 6m 길이의 컨테이너 한 개)의 컨테이너 선박 총 3척을 투입시켜 주 1항차 주기로 운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항은 이번 베트남 노선 신규 개설로 총 48개 정기 컨테이너 항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공사는 지난 8일 중국 광저우 바이윤국제컨벤션센터(BICC)에서 광저우항무국과 자매항 협약을 체결했다. 두 항만은 협력증진을 위한 상호 방문 프로그램 개발, 항만 분야 최신정보 교환 메커니즘 구축, 인재 관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교류, 친환경 항만 개발 공동추진, 항만환경 보호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에 대해 합의했다. 남봉현 사장은 “광저우항은 남중국의 주요 항만”이라며 “상호 교역을 확대하고 인천항의 남중국 마케팅 강화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광저우항은 지난해 기준 2187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해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인천항은 지난해 312만TEU를 기록해 2년 연속 300만TEU를 넘었다. 올해 4월에 인천항을 통해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달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 26만7523TEU 대비 2.5% 증가한 27만4172TEU를 기록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세계 최대 크기의 크루즈도 접안 가능한 터미널
2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280억원을 들여 지상 2층(연면적 7364㎡) 규모로 만들어졌다. 국내 다섯 번째 크루즈전용터미널로, 배가 접안할 수 있는 선석 길이가 430m다.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000t급 크루즈도 접안이 가능하다. 공사 관계자는 “22만t급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곳은 미국 마이애미, 스페인 바로셀로나, 중국 상하이와 톈진, 홍콩 카이탁 크루즈터미널 정도”라고 말했다.
항만공사는 조수간만의 차가 10m에 달하는 인천항의 접안 환경을 고려해 이동식 승강장치를 설치했다. 수직거리 약 13m, 수평거리 약 277m를 움직이면서 승하선 높이를 조절한다. 터미널 1층 입국장에는 엑스선 보안검색대 3대와 입국 심사부스 14개, 2층 출국장에는 보안검색대 6대와 출국심사용 부스 11개를 배치했다. 여객 처리 능력은 시간당 1000여 명이다. 대형 관광버스 154대, 소형차 44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마련했다.
축구장 9개 크기의 신국제여객터미널 올해 개장
인천항만공사가 1547억원을 투입해 2016년부터 건설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6월 15일에 준공한다. 터미널 연면적이 6만7000㎡로 축구장 9개를 모아놓은 크기다. 현재 인천~중국 10개 노선의 카페리가 이용하는 인천항 제1, 2국제여객터미널을 합친 면적의 두 배에 이른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내달부터 세관이나 출입국 심사 등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안에 개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중 카페리가 이용했던 1, 2터미널의 10개 노선 선사들도 새 터미널로 이전한다. 터미널 건물의 지붕 형태는 5개 곡선으로 5대양의 파도를 형상화했다는게 항만공사의 설명이다. 곡선 형태의 지붕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철골 기둥이 사용됐다.
베트남 신항로 개척 등 글로벌 제휴 활발
인천항을 기점으로 북중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신규 컨테이너 항로가 지난달 신규 개설됐다. 인천항의 물류서비스가 더욱 편리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29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부두에 신규 CV1(China-Vietnam) 서비스에 투입된 완하이305호가 첫 입항했다고 밝혔다. 신규 개설된 CV1 서비스는 칭타오∼상하이∼홍콩∼다낭∼호찌민∼홍콩∼인천을 잇는 컨테이너 정기노선이다.
공사 관계자는 “완하이 305호를 시작으로 완하이 2척, 인터아시아 1척 등 2500TEU급(1TEU는 6m 길이의 컨테이너 한 개)의 컨테이너 선박 총 3척을 투입시켜 주 1항차 주기로 운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항은 이번 베트남 노선 신규 개설로 총 48개 정기 컨테이너 항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공사는 지난 8일 중국 광저우 바이윤국제컨벤션센터(BICC)에서 광저우항무국과 자매항 협약을 체결했다. 두 항만은 협력증진을 위한 상호 방문 프로그램 개발, 항만 분야 최신정보 교환 메커니즘 구축, 인재 관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교류, 친환경 항만 개발 공동추진, 항만환경 보호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에 대해 합의했다. 남봉현 사장은 “광저우항은 남중국의 주요 항만”이라며 “상호 교역을 확대하고 인천항의 남중국 마케팅 강화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광저우항은 지난해 기준 2187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해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인천항은 지난해 312만TEU를 기록해 2년 연속 300만TEU를 넘었다. 올해 4월에 인천항을 통해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달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 26만7523TEU 대비 2.5% 증가한 27만4172TEU를 기록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