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만 볼 수 없어서"·"웃음 나"…청해부대 순직 하사 조롱한 워마드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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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청해부대 순직 하사 조롱글 올려 '파장'
해군, 글 삭제 요청 공식입장
청와대 국민청원 올라 "고인 능욕한 것"
해군, 글 삭제 요청 공식입장
청와대 국민청원 올라 "고인 능욕한 것"

지난 25일 워마드 한 게시판에는 '어제 재기한 **방패'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재기'는 워마드에서 극단적 선택을 뜻하는 은어로 쓰인다.
글쓴이는 최 하사의 사고 사진과 'ㅋㅋㅋㅋ', '나만 볼 수 없어서'라고 쓰며 고인을 조롱했다. .
워마드 사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웃음이 난다", '자신의 실수로 죽은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전우의 죽음에 눈물을 보이는 군인의 사진을 올리며 "연기하는 것 같다", "억지로 눈물 짜내는 듯", "남군들 너무 예민하다"는 댓글을 달며 조롱했다.

해군 페이스북에는 "최종근 하사를 떠나보내는 날 워마드에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글이 게시돼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온라인 상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사이트 운영 관계관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해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명예훼손 분쟁조정부에 해당 글 삭제를 요청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대한민국 국군 및 청해부대 고 최종근 하사님을 모욕한 범죄자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글쓴이는 "작성자는 국위선양과 아덴만 여명 임무수행을 마치고 복귀 후 홋줄 사고로 인해 고인이 되신 최종근 하사님을 무작정 아무런 근거없이 비난하고 있으며 이는 대한민국 국군의 대한 모욕이며 고인 능욕"이라고 지적했다.
최 하사는 지난 25일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장에서 갑자기 끊어진 정박용 밧줄(홋줄)에 의해 사망했다. 함께 있던 해군 4명도 부상했다. 고인은 다음달 제대를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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